슬픈연극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주 대학고 싶지 않은 실제, 연극 <슬픈연극> 이것은 그야말로 실제이다. 누군가에게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일. 아니, 어디선가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 그래서인지 극의 모든 흐름과 무대의 설정은 실제를 표방한다. 아내가 깎아주는 사과도 진짜이고 그것을 실제로 씹어 넘긴다. 테이블과 의자는 소품의 껍데기를 다 벗어던지고 우리네 거실의 그것과 동일하다. 베란다에 가지런히 놓여진 화분들도 생기 하나 빠지지 않고 푸릇한 생화들이다. 아시안게임, IMF 등 우리 부모세대들의 기억의 단편들이 고증된 실제의 연극이다. 모든 것은 이 이야기가 실제 이야기임을 말한다. (그렇다고 실화를 바탕으로 두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실제는 마주 대하고 싶지 않은 실제이다. 외면하고 싶고 떨쳐내고 싶고 피하고 싶은 바로 그것이다. 좀처럼 관객에게 등을 보이지 않는 연극에서 너무.. 더보기 이전 1 다음